트럼프 관세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피해 상황부터 전망까지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트럼프 관세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피해 상황부터 전망까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인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전 세계가 시끌시끌하잖아요. 특히 미국에 수출하는 해외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뜻밖에도 미국 자동차 업계 빅3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 스텔란티스(지프·닷지 등)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고.
미국 자동차 기업 실적 급감: 빅3가 휘청였다고?
미국 자동차 빅3의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거든요. 포드는 영업이익이 1년 사이 22% 급감했고, GM과 스텔란티스도 각각 32%, 94%씩 줄어들었는데요. 원인은 훌쩍 오른 관세가 꼽혀요. 자동차·자동차 부품 관세가 25%로 오르며 미국 자동차 빅3 모두 비용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 포드는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GM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스텔란티스는 3억 유로(약 500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떠안았다고.
미국 관세와 미국 자동차 업계 영향: 미국 자동차 기업은 관세 영향 안 받는 거 아니야?
꼭 그런 건 아니에요.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까지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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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들어 수입하는 게 공식 🏭: 미국 자동차 기업도 미국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일부에 불과해요. 미국 기업만 그런 건 아니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임금∙위치∙시장 공략 전략 등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곳에 공장을 짓고, 거기서 만든 자동차를 각 나라로 수출해 파는데요. 지난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가장 많이 들여온 곳은 GM이었어요. 미국 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123만 대를 해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왔다고. 일본 토요타나 우리나라의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보다 많은 차를 미국으로 수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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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부품 공급망 ⚙️: 자동차 한 대에는 부품이 수만 가지나 들어가잖아요. 근데 자세히 뜯어보면, 미국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절반 이상이 수입품이에요. 미국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 중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단 1대도 없다고. 특히 중국산 부품이 많이 쓰이는데, 중국산 부품에는 관세가 최대 72.5%나 붙어요. 공장이 미국에 있더라도 각국에서 들여온 부품을 모아서 조립해 차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비가 1대당 500만 원 넘게 더 들 거라고. 그만큼 수익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고요.
자동차 산업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화된 자유무역 질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업종으로 꼽혀요. 기업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식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짜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여파로 앞으로는 많은 게 달라질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관세가 자동차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바뀔 것 같은데?
그동안 이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자유무역 질서와 국제 분업 구조,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었어요. 자동차와 부품이 관세가 거의 없는 채로 국경을 넘나들었고, 기업들은 생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거든요. 근데 관세 때문에 이 방법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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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부품으로 바꿔” 부품 교체하고 🔩: 미국산 부품을 늘려 수입산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부품 대부분은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중국산이라 금방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여러 종류의 자재와 부품을 모아 하나의 부속품을 완성하는 경우도 많은데, 전부 미국에서 생산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말도 나오고요. 핵심 재료인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50%로 높게 매겨진 것도 부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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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들어” 현지 생산공장 늘리고 🇺🇸: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 전략을 짜고 있어요. 이미 미국 자동차 빅3는 미국 생산공장을 현대화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시설을 만들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고요. 그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았던 현대차∙기아도 미국 조지아주의 공장의 생산량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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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려운 시기 이겨내자” 전략적 제휴 맺고 🤝: 현대차는 G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2028년까지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해 관세 위기를 같이 돌파하기로 했어요. 각자 잘하는 영역에서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건데요.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과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에요.
미국 관세와 자동차 업계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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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버틸 수도 있어 😢: 어떤 방안을 선택해도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수십 년에 걸쳐 짜놓은 글로벌 공급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어렵고, 미국에 공장을 새로 짓는 데까지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 그사이 여러 부품 업체들이 파산하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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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장 문 닫을 수 있어 🚪: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에 자꾸 공장을 지어 생산량을 늘리면 그만큼 우리나라 자동차 공장의 일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걱정도 나와요. 작년 69만 대 수준이었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량이 2배 가까이 늘면 국내 생산 물량은 약 50만 대 줄어들 걸로 예상된다고. 한국GM의 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그동안 GM은 ‘0% 관세’가 적용되는 한∙미 FTA를 활용해 한국GM을 미국 수출용 소형차 생산 기지로 활용했는데, 이제는 그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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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 업체도 비상이야 🚨: 미국 수출 비중이 36.5%에 달할 정도로 미국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업계도 매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에요. 높은 관세가 매겨지는 부품의 범주에 계속 새로운 부품이 추가돼 갈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고요. 하지만 국내 부품업체의 약 97%는 중소기업이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제3국으로의 우회 생산 등 대처 방안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차 부품·소재 협력사 등 자동차 생태계가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 자동차 부품, 국경을 7번이나 넘는다고?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공급망이 얼마나 촘촘하게 얽혀있는지는 자동차 부품 하나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캐나다의 대표적인 부품 업체 중 하나인 리나마(Linamar)가 생산하는 변속기 모듈이 그 하나의 사례인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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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모은 고철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제련소로 보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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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 가공된 철은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공장으로 옮겨져 ‘허브’라는 부품으로 만들어진 다음, 다시 캐나다 온타리오 주 공장으로 보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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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 허브는 미국 다른 지역에서 온 부품과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주 공장에서 조립돼 변속기에 들어가는 기어 변속 부품으로 완성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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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 🇨🇦 → 🇺🇸: 이는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들여온 알루미늄 하우징 부품과 조립돼 모듈로 만들어져 다시 미국으로 보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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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 미국 변속기 공장에서 조립이 완료된 변속기는 다시 캐나다 온타리오 주 자동차 공장으로 보내져 자동차에 장착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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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 이렇게 캐나다 공장에서 완성된 자동차는 미국으로 수출돼 곳곳의 자동차 매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게 돼요.
만약 원재료나 부품이 국경을 넘을 때마다 관세가 부과되면 이런 생산 방식은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려워지는데요. 트럼프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자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 부품은 당분간 25% 관세 안 매길게!” 하며 말을 바꿨어요. 하지만 두 나라와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데다 구체적인 적용 기준도 아직 마련 중이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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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Freepi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