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완전 점령 선언”한 이스라엘, ‘100% 완전 장악’이 목표라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가자지구 완전 점령 선언”한 이스라엘, ‘100% 완전 장악’이 목표라고?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 통과시킨 이스라엘 정부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8일 새벽(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어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직후 관련 계획도 통과된 거예요.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뽑기 위한 조치라고.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5대 원칙’도 함께 채택됐는데요. 여기에는 (1) 하마스의 무장해제 (2) 모든 인질의 귀환 (3)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4)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통제 (5) 하마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대안 민간 정부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어요.
가자지구 완전 점령 선언한 이유: 가자지구 전체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고?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내 민간 시설에 대형 폭탄을 떨어뜨리고 식량을 제한해 집단 기아 사태를 일으키는 등,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가자지구 전체를 완전히 손에 넣기 위해 점령 계획을 밀어붙이는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4분의 3을 점령 중인데요. 가자지구의 중심부인 가자시티를 마저 점령하기 위해 이번 군사작전 계획을 통과시킨 것. 가자시티를 시작으로 점령 대상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만 명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남아 있는 하마스 세력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이스라엘과 국제사회 반응: 모두가 반대하는 점령 계획?
이스라엘 안팎에서 반대가 빗발치고 있어요.
- 이스라엘 군대 내부에서는 전쟁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본격적인 지상전을 펼치면 가자지구 내에 있는 인질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데다, 대규모 병력 피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요.
- 이스라엘 내 인질 가족 단체 역시 사랑하는 가족이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어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텔아비브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인질 석방과 종전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 유럽연합(EU)과 세계 주요국들 역시 가자지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거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요. 한 EU 고위급 관계자는 네타냐후의 계획에 대해 “용납 불가능한 새로운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도 즉각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특히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일관되게 지지해왔던 ‘2국가 해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선택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독립된 두 국가로 인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거부하고, 무력 전쟁을 통해 가자지구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기 때문.
가자지구 전쟁 전망: 가자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계획이 위험한 확전을 초래할 거라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영구 통치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그곳을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아랍 군대”에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넘기길 원한다고 했는데요. 점령 후 가자지구의 통치체제가 어떤 모습이 될지, 누가 통치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어서 앞으로 혼란이 이어질 걸로 보여요.
이미지 출처: ⓒREUTERS/Amir Coh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