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율 낮은 기업 41곳 명단 공개, 고용차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 필요할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여성 비율 낮은 기업 41곳 명단 공개, 고용차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 필요할까?
여성 직원·관리자 비율 기업 명단 공개
여성 노동자·관리자의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낮고 개선 노력도 부족한 41개 회사의 명단이 공개됐어요. 고용노동부가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를 하지 않은 사업장 명단을 선정해 공개한 것.
구체적으로는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 이상 민간기업 2768개 회사 중 (1) 여성 고용률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규모별 평균의 70%에 못 미치고, (2) 개선하라는 촉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가 공개 대상이 됐는데요. 명단이 공개된 사업장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감점을 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요.
해당 41개 회사는 민간기업 40곳, 공공기관 1곳인데요. 주목할 만한 명단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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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노동자가 8293명인 한국GM은 여성 직원 비율이 3.68%(305명)에 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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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 비율이 41개 회사 중 가장 낮은 거로 나타난 건 사업지원 서비스업 회사인 미래엠에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시내버스 업체 동아운수였어요. 각각 0.44%, 0.71%로, 여성 노동자 비율이 1%도 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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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 넷마블넥서스의 경우 여성 직원 비율이 29.31%(85명), 여성 관리자 수는 0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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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원 서비스업 회사인 나이스 신용정보의 경우 여성 직원 비율은 81.28%였지만, 여성 관리자 수가 0명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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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중에서는 충북개발공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어요. 여성 노동자 비율은 25%이고, 여성 관리자는 1명도 없었어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뜻: 이게 무슨 제도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는 “현존하는 남녀 간의 고용차별을 없애거나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하여 잠정적으로 특정 성을 우대하는 조치”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정의해요. 저출생·고령화에 대비해 국가 및 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여성 고용이 확대돼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도입됐고요. 부족한 여성 고용이 늘어야 사회의 통합이나 성장에 도움이 되고, 기업 입장에서도 인재 확보는 물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고용차별 과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번 명단을 발표한 노동부는 그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등의 노력으로 대상 기업들의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 비율이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실제로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 → 지난해 38.49%로,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6년 10.22%에서 → 지난해 22.47%로 늘었는데요.
하지만 성별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 이후 매년 꼴찌를 기록할 만큼, 우리나라의 고용 분야 성차별 문제는 아직 심각한 상황이에요. 2023년 기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 대비 71%에 그치는 걸로 나타난 것. 이에 기업이 스스로 채용·근로(승진)·퇴직 등 고용 항목별 성비 및 격차를 공개해 차별 개선을 유도하는 ‘성별근로공시제’ 확대 등이 대안으로 꼽히는데요. 성별근로공시제는 공공 부문에 도입됐지만 민간은 자율이라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이재명 대통령도 성별 임금을 공개하는 내용의 ‘성별 임금 공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고요. 여성가족부는 지난 2일 해당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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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splash/Igor Omila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