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기업회생 절차 개시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어요. 이에 따라 왓챠는 구조조정·채무 조정을 법원 감독 아래 진행하게 됐고요. 법원은 대표이사인 박태훈 대표를 법률상 관리인으로 지정했어요.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7일까지 제출해야 하고, 권리 신고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에요. 왓챠는 서비스는 정상 운영되며, 기존 환불·해지 조건도 유지된다고 밝혔어요. 인수합병(M&A) 또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고요.

왓챠 기업회생 절차 개시 배경: 1세대 토종 OTT의 몰락

왓챠는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1세대 OTT예요. 등장 초반엔 넷플릭스와 비슷한 시점에 출발해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후 전략 차이로 격차가 벌어졌어요. 넷플릭스가 글로벌 공략에 집중한 반면, 왓챠는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이 이어졌고, 결국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것.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2022년 133만 명 → 올해 5월 기준 47만 명으로 줄었고요. LG유플러스와의 인수합병 무산과 전환사채(CB) 만기 연장 실패 등이 이어지며 재무 구조가 더 악화됐어요.

왓챠 기업회생 절차 개시 전망: 국내 OTT 전반에 경고등?

전문가들은 왓챠의 회생 절차 돌입을 계기로 국내 OTT 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고 있어요. 넷플릭스의 압도적인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유통력 앞에서 티빙, 웨이브 등 다른 국내 OTT들도 오랫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요. 티빙은 지난해 누적 적자가 1000억 원을 넘었고, 웨이브도 티빙과의 합병 절차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넷플릭스의 한 작품 제작비가 국내 OTT 연간 투자 규모에 맞먹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국내 OTT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장해 돌파구를 찾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생존 전략부터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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