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에 폭발물 설치했다” 범인 검거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린 범인이 약 6시간 만에 제주에서 붙잡혔어요. 범인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으로, 제주 서부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군을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 내용: SNS에서 봤어... 무슨 일이야?

A군은 지난 5일 낮 12시 36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렸어요. A군은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었다고.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인데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후 1시 43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직원과 고객 등 4000명을 백화점 밖으로 내보낸 뒤 주변 출입을 통제했어요.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곳곳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요. 경찰은 오후 3시 59분쯤 수색을 끝내고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고.

경찰은 해당 글의 인터넷주소(IP) 등을 확인해 작성자를 추적했고, A군은 글을 올린 지 약 6시간 만인 5일 저녁 7시쯤 제주시 자택에서 검거됐어요. A군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 해당해요.

신세계백화점 폭파 협박 사례: 다른 지역 신세계백화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한편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비슷한 내용의 예고글이 또 올라와 6일 전국 각지의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기도 했어요. A군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파 예고글과 관련한 언론사 유튜브 영상에 “나도 내일 오후 5시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댓글이 달린 것.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유튜브를 통해 댓글 작성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경남 하동에서 검거에 성공했다고.

작성자가 붙잡히면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 등 각지의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 중이던 폭발물 수색 작업을 중단했어요. 경찰은 “폭발물 설치 협박글 게시는 형법(공중협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엄중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어요. 이와는 별도로 경찰력 동원에 든 비용을 물어내라는 손해배상 소송이 청구될 수도 있다고. 실제로 법무부는 2023년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예고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상대로 437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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