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역전된 20대·50대 비중

국내 주요 기업에서 처음으로 50대 이상 직원의 비중이 20대 직원보다 높아졌다는 자료가 발표됐어요. 한 기업 분석 연구소에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30세 미만 직원은 19.8%, 50세 이상 직원은 20.1%로 집계된 것. 특히 이차전지·IT 업종은 세대 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어요.

기업 인력 고령화 현상 분석: 세대별·업종별 결과는 어땠어?

직장을 다니다 보면 “왜 이렇게 우리 팀 막내가 안 바뀌는 것 같지?”, “회사에 부장님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 뉴니커 있을 텐데요.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런 현상을 실제 수치로 보여주는 거예요. 2015년 시작된 이 조사에서 30세 미만 직원이 줄고 50세 이상 직원 사이의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20대 직원의 비중이 20%선 아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고요. 

세대 역전 현상은 업종과 기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직원의 연령대 격차가 가장 컸던 업종은 이차전지, IT, 제약, 은행 분야였어요.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30세 미만과 50세 이상 직원 비중의 차이가 가장 컸고, 솔루엠과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한샘 등의 순서로 인력의 세대 차이가 났다고. 

기업 인력 고령화의 배경: 왜 세대 비중이 바뀌었을까?

이런 현상은 단순한 인력 구성의 변화라기보단, 구조적인 흐름의 결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최근 많은 기업이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문제로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반면 고연차인 중장년층 직원들은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고요. 대기업일수록 신입보단 경력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