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깨졌다” ⛪

영국의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깨졌다”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영국의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깨졌다”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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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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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 

웨일스 성공회(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이자 동성애자 대주교가 나왔어요. 지난달 30일 체리 반 몬모스 주교가 교구 선거인단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웨일스교회 대주교로 뽑힌 것

영국 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영국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중 1명으로 서품받으며 본격적인 여성 성직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그는 “하느님께서 성직자로 불러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 내 계급 투쟁을 거치면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고.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의 배경: “연인과의 30년 관계도 숨겨야 했어요”

그동안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사목하던 반 대주교는 2020년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선임된 직후 오랫동안 숨겨왔던 동성 파트너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했어요. 잉글랜드 성공회는 동성애 자체는 허용하지만, 동성애자 성직자의 경우 독신을 지켜야 하는데요. 반면 웨일스 성공회는 성직자의 동성애와 동성 동반자 관계를 모두 허용하기 때문에 반 대주교가 동성 파트너와의 관계를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반 대주교는 파트너와 약 30년간 관계를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신문 1면에서 성정체성이 폭로될까 봐 걱정했다”며 “잉글랜드 시절에는 내가 모임이 있을 때 웬디는 위층에 숨어있어야 했다”고 애기하기도 했어요.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탄생의 의미: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깨졌다” 

반 대주교가 선출되자 사람들 사이에선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깨졌어!” 라는 말이 나와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때 느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에 종교적인 성격을 반영한 건데요. 이에 대해 반 대주교는 “내가 개척자가 돼야 했던 시대에 살았기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운동가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반 대주교는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도 밝혔어요: “교회에서 동성결혼은 불가피하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와 동시에 동성결혼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나는 신학에 근거한 그들의 입장도 지도자로서 존중해야 한다. 상당수 성직자를 소외시킬 결정을 밀어붙일 입장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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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지지 🍸
이미지 출처: ©The Church in 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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