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 자리에 오른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어요. 지난 2일 전국당원대회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가 된 거예요.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반성이 없다면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초강경파로 불리는 정 대표가 여당을 이끌게 되면서 앞으로 정치권 분위기가 당분간 냉랭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배경: 정청래는 어떤 사람이야?

정청래 대표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가, 2002년 시작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활동을 계기로 정치권에 합류했어요. 그를 따라다니는 ‘당 대포’ ‘파이터’ ‘사이다’라는 수식어를 보면 알 수 있듯 직설적인 발언과 강한 개혁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고요. 강성파로 분류되긴 하지만 ‘친노’와 ‘친문’, ‘친명’을 거치면서 “특정 계파에 머물지 않는 유연함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 반응과 전망: 여야 충돌, 이제 피할 수 없다고? 

정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배경엔 경쟁자로 나섰던 박찬대 의원보다 더 강한 추진력과 개혁 성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 나와요. 이날 연설에서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추석 전에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반드시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했고요.

이같은 메시지에 국민의힘은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라”고 반발했어요. 앞으로 정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겐 (1) 국민의힘과 어떤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2) 빠른 개혁을 원하는 당내 지지층과 중도 민심을 고려해야 하는 대통령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지 같은 과제가 쌓여있다고. 당장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는 예고가 나온 상황이라, 당분간 여야 사이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