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주가 폭락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20% 넘게 떨어졌어요. 장중 한때 29.8%까지 떨어졌고, 이후 주가를 일부 회복해 22% 하락으로 장을 마감한 것. 이날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 700억달러(약 97조 원)가 증발했다고. 이에 노보노디스크의 국내 전략적 제휴사인 종근당의 주가도 30일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였고요.

노보노디스크 뜻: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어떤 회사야?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데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유명한 제약회사예요. 특히 2021년 위고비 출시 이후 유럽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상장기업으로 성장했고요. 위고비는 원래 당뇨 치료제로 나왔는데 체중 감소 효과가 발견돼 비만 치료제로도 인정받은 주사예요.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르도록 느끼게 하는 GLP-1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고요. 

주가 폭락 이유: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이유로 꼽혀요.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과 순이익 성장률도 기존치에서 5% 이상 크게 낮추기도 했는데요. 노보노디스크의 최대 경쟁자인 세계 최대 제약사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그리고 얼마 전 나온 신약 마운자로와의 비만 치료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

위고비와 비슷한 성분을 합성한 복제약들이 많이 팔리는 것도 노보노디스크가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로 지목돼요. 2022년 위고비와 오젬픽, 젭바운드가 모두 품귀 현상을 겪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품 부족’ 규정에 따라 복제약 생산을 일시 허용했어요. 올해 이 제도가 종료됐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복제약이 팔려나가고 있는 것. 노보디스크가 한 번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회사 측은 복제약을 대상으로 특허권 소송을 할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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