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 강진 발생: 러·일·미 쓰나미 경보 발령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했어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러시아와 일본뿐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주까지 쓰나미 특보가 내려졌어요. 

캄차카반도 강진 규모: 지진 자주 발생하는 ‘불의 고리’

캄차카반도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요. 이 지역은 여러 지각판이 맞닿는 경계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특히 이번 지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돼, 현지에서도 충격이 큰 상황이에요. 진앙지는 캄차카 최대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100km 안팎 떨어진 해역이었고요. 러시아 과학당국은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어요.

캄차카반도 강진 피해: 우리나라 쓰나미 가능성은?

일본 기상청은 한때 3m 쓰나미 경보와 함께 경보 해제 전까지 해안 접근을 금지했고요. 러시아는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쿠릴열도에 긴급 사태를 선포했는데요. 한편 도쿄전력은 지진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했다고. 미국 등 나라도 경게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는데요.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어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등 일부 지역에도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한반도 해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황으로 보이고 있어요. 한반도 해안에 0.3ｍ 미만의 쓰나미가 예상되긴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한반도와 캄차카반도 간 거리가 있는 데다가, 사이에 일본이 있어 지진해일이 오더라도 약하게 올 수밖에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