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이 여행 가방에?

네덜란드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24kg을 여행 가방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4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가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에 적발됐어요. 24kg은 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의 엄청난 양으로, 김포공항이 문을 연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라고. 김포공항세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단속이 강화된 여파로 다른 공항을 통한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며 정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어요. 

김포공항 마약 적발 상황 정리: 네덜란드·프랑스·일본 거쳐 입국 시도

세관 당국은 지난 4월 케타민 24kg을 여행 가방에 숨겨 밀수입하려고 한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어요. A씨는 복잡한 환승 경로를 이용해 단속을 피하려 했는데요. 당국은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프랑스·일본을 거쳐 입국한 그의 경로가 눈에 띄어 정밀 검사를 시도했다고 밝혔어요. 실제로 A씨는 입국 직후 이 사실을 깨닫고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도주를 시도했고요. 체포 뒤 휴대전화 포렌식을 실시해 보니 해외 공급책과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세관은 김포공항과 같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공항을 노리는 밀수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 간 정보 공유와 수하물 정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