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열대야,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이중 솜이불’처럼 겹겹이 덮으며 역대급의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39도 안팎의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폭염특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어요. 우리나라를 둘러싼 북태평양고기압이 언제까지 머무를지 기약이 없어서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7월 폭염 원인: 겹겹이 쌓인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28일 전국 17개 도시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어요. 이날 최저기온은 서울 용산 30.4도, 강릉 30.4도 등으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지난 27일에도 전국 180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모두가 찜통더위에 고통받고 있다고. 경기 안성시는 오후 4시가 넘어 40.6도의 기온을 기록했어요. 밤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 서귀포에서도 2주 가까이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고요. 

이번 폭염은 고온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함께 뒤덮어 나타난 현상이에요.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공기가 달궈지는 ‘푄 현상’까지 생겨 수도권 등 서쪽 지역 중심으로 기온이 더 오르고 있다고. 이렇게 들어온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니 마치 이불을 겹겹이 덮은 듯한 더위가 이어지는 거예요. 사람으로 치면 “두 겹의 이불을 덮고 난로까지 쬐는 꼴”이라는 말까지 나와요.

폭염 전망: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더위... 언제 끝날까?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에 따라 이번 폭염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고기압이 계속 버티면 더위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그러면서 “한 해 중 가장 더운 8월도 아직 오지 않았다”라며 이번 주에도 계속 더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