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응 논란: 현장에 70분 만에 들어간 경찰

인천 송도 총격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경찰이 감찰에 나섰어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가 내부에 있다’고 판단해 70분 넘게 현장 진입을 미뤘고, 그 사이 피해자는 사망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추가로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관할 경찰서의 지휘관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서 피해자 구조와 범인 검거 시점을 놓쳤다는 문제도 제기됐어요.

당시 상황 정리: 방문 잠근 채 대피한 가족들, “총 맞았다” 신고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직후 “남편이 총을 맞았다. 살려달라”는 다급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어요. 가족들은 방으로 대피해 문을 잠근 채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는데요. 경찰이 집안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은 결국 사망했어요. 이후 CCTV를 확인한 결과, 가해자는 112 신고가 접수된 지 10분 만에 아파트 1층 로비를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만약 이 사실이 더 빨리 확인됐다면 구조와 검거 모두 더 빨랐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경찰 대응 과정: 특공대 도착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린 지휘관

당시 112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총기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최단 시간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0’을 발령했어요. 이후 순찰차 세 대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입구에 곧장 도착했지만 상황은 그대로 멈춰있었는데요. 경찰관들을 지휘해야 할 연수경찰서의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오지 않은 것.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아직 범인이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면 안 된다는 이유로 현장 진입을 미뤘다고. 

신고 접수로부터 70분이 흐른 오후 10시 43분, 경찰이 집안 내부에 진입했을 땐 가해자도 현장을 떠났고, 피해자는 이미 총상을 입어 의식을 잃은 상태였어요. 경찰은 피해자 가족과의 통화를 근거로 ‘내부에 위협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지휘 부재와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인천경찰청은 “현장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진상을 확인할 것”이라며 감찰에 나설 거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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