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 사상자 나온 태국-캄보디아 교전, 영유권 분쟁에 가문 싸움까지 얽혔다고?

수십 명 사상자 나온 태국-캄보디아 교전, 영유권 분쟁에 가문 싸움까지 얽혔다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수십 명 사상자 나온 태국-캄보디아 교전, 영유권 분쟁에 가문 싸움까지 얽혔다고?

뉴닉
뉴닉
@newneek
읽음 25,831

태국-캄보디아 교전, 30명 넘게 사망 

태국과 캄보디아가 24일(현지시간) 접경 지역에서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교전을 벌였어요. 태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분쟁 지역인 태국 동부 수린 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 주 간 국경 지역(그래픽)에서 캄보디아군 발포로 교전이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도발적으로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해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양국의 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며 양국 간 모든 국경 검문소가 폐쇄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로 인해 양국에서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태국-캄보디아 교전 배경: 영유권 분쟁에 가문 싸움까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불교 국가인 두 나라의 최근 갈등은 2개월 전부터 본격화됐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갈등이 격해진 데엔 여러 이유가 있어요: 

  • 100년간 이어진 영유권 분쟁: 그동안 두 국가는 프랑스의 캄보디아 식민 지배 시절 그려진 약 817 km의 육상 국경선 중 여러 구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해 100년 넘게 영유권 문제를 두고 대립 중이었어요. 특히 두 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지(聖地)’를 뜻하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도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는데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2년 11세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판결했지만, 태국은 사원 주변 지역 경계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 계속해 발생하던 무력 충돌: 이에 두 나라는 2011년엔 사원 주변 지역에서 충돌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강제 이주하기도 했어요. 올해 2월엔 국경 인근에서 태국 군이 캄보디아 관광객의 국가 제창을 금지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지난 5월 말 결국 소규모 교전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이에 양측은 외교적 해결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요.
  • 태국 총리와 캄보디아 상원의장의 통화 내용 유출: 이 와중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며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어요. 지난달 중순 훈 센 의장과 통화한 친나왓 총리가 훈 센 의장을 삼촌이라 부르며 태국 군사령관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진 것. 훈 센 의장은 40년 가까이 캄보디아를 강압 통치한 독재자로, 친나왓 총리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이번 통화 내용이 유출되며 친나왓 총리는 최근 직무 정지됐지만, 통화 내용 최초 유출자가 훈 센 의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어요. 전문가들은 30년 넘게 친밀하게 지내왔던 두 가문의 갈등에 대해 “이건 가문 간 복수다. 친나왓 가문은 현재 훈 센에게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태국-캄보디아 교전 전망: 트럼프의 휴전 압박 성공할까?

두 나라는 “저쪽이 먼저 공격했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이번 분쟁이 태국-캄보디아의 갈등을 넘어 동남아 지역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라는 말도 나와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두 나라 모두 ‘최대의 자제’를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언급하며 휴전을 압박했는데요: “자꾸 이렇게 싸우고 휴전 안 하면 관세 협상 안 할거야!” 앞서 트럼프는 태국과 캄보디아에 36%의 상호관세를 통보한 바 있어요. 

한편 교전이 발생한 태국 수린 주는 코끼리 축제로 유명한 관광지라,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주태국 대사관은 “해당 지역으로 여행이나 방문을 계획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어요.  정부는 지난 25일 정오부터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 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길 바란다”고 밝혔어요. 

by. 에디터 지지 🍸, 오월 🍕
이미지 출처: ©REUTERS/Athit Perawongmetha

이 아티클 얼마나 유익했나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