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권 순위 공동 2위 차지한 한국

우리나라 여권이 이른바 ‘여권 올림픽’으로 불리는 ‘헨리 여권지수’ 최신판에서 일본과 함께 2위를 차지했어요. 헨리 여권지수는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개국 여권을 들고 무비자로 방문할 있는 국가 수를 측정해 계산하는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전 세계 277개 국가 및 지역 중 190개 나라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걸로 집계됐어요.

헨리 여권지수는 단순한 여행 자유도를 넘어, 해당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가지는 위상과 외교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통해요.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3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고요.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싱가포르로, 싱가포르 여권으로는 193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요. 한편 미국과 영국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는데, 최근 들어 보수적인 입국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4월엔 39위, 7월엔 2위? 순위 제각각인 이유

지난 4월에는 한국의 여권 지수 순위가 39위로 크게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이렇게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각각 발표된 지수의 조사 기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지난 4월 발표된 순위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의 ‘2025 여권 지수’인데요. 헨리앤파트너스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몇 개인지만 따져 지수화한 반면, 노마드캐피탈리스트는 과세 제도, 이중 국적 허용 여부, 자유 지수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순위를 매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