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총격 사건 발생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 경,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 A씨가 사제 총을 발사해 아들 B씨를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어요. A씨는 범행 직후 서울로 달아났지만 약 3시간 뒤 서울 강남 지역에서 검거됐는데요. A씨의 집에는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도 설치돼 있었다고. 경찰은 폭발물을 제거한 뒤, A씨가 사제 총기와 폭발물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범행 동기는 뭔지 등을 조사하고 있어요.

인천 송도 총기 사고 이유: ‘가정 불화’ 때문?

A씨는 자신의 생일 축하를 위해 아들 B씨·며느리·손주 2명 등이 모인 자리에서 파이프 형태의 사제 총으로 쇠구슬이 담긴 산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어요. 산탄총은 내부에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들어있어, 탄환 여러 개가 동시에 발사되는 총기인데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우고, 다른 개인에게서 탄환을 구매해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어요. 아들을 살해한 이유는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또 A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서울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확인 결과 실제로 A씨의 집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고, 이는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다고. 현재는 모두 안전하게 제거된 상태지만,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 10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는 물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우리나라 총기 사고 현황: 이어지는 사제 총기 사고,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나라의 사제 총기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에 의한 불법 총기 사고는 2022년 3건, 2023년 4건, 2024년 2건으로 적은 숫자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불법 총기에는 총기 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고, 제대로 규제할 방법도 없어서 문제라고. 2016년 사제 총기를 제조·판매 시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바뀌었지만, 이런 처벌로도 사제 총기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말이 나와요. 

🔗 더 알아보기

• 일본 아베 전 총리 사망과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