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로 이틀째 서비스 마비된 SGI 서울보증보험

• SGI 서울보증보험(서울보증)이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아 이틀째 서비스가 마비됐어요.

• 서울보증을 끼고 이뤄지던 은행 대출, 휴대전화 개통 등이 막히며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어요.

• 서울보증은 사흘 동안 업무에 차질을 빚다가, 17일 핵심 전산 시스템을 복구하며 보증보험 가입·조회, 보증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재개했어요.

SGI 서울보증보험, 뭐 하는 곳이야?

국가나 기업, 개인이 다양한 경제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 재무적 위험을 보증보험 방식으로 관리·지원하는 금융기관이에요. 특히 계약 및 신용 거래와 관련해 신뢰를 보완해줄 수 있는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역할인데요. 보증보험은 손해보험의 일종으로, 보험계약자가 계약상 갚기로 한 빚을 못 갚는 일이 발생할 경우 보험회사가 사전 계약 내용에 따라 대신 보상하는 제도예요. 서울보증은 휴대전화 할부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요. 전체 보증시장의 25% 정도를 차지해요.

서울보증 해킹 피해 현황: 전세대출·휴대전화 개통 혼란

현재 전세대출, 휴대전화 개통과 관련한 혼란이 큰 상황이에요.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집이 세입자 명의가 아니고, 담보도 없다 보니 보증기관이 필요해요. 특히 서울보증은 보증 한도가 최대 5억 원으로 가장 많고, 민간기관이라 보증 요건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보다 까다롭지 않아 많이 찾는데요. 서울보증의 보증 서비스가 막히며 전세대출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 나중에 보증서를 받고 일단 대출을 해주는 은행도 있지만, 신규 대출을 중단한 은행도 있고요. 

전세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실행 때 가입하는 보증보험도 틀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주택담보대출 시 차감되는 임차 보증금 일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 대출 한도를 높일 수 있는데, 이 역시 어려워지는 것.

휴대전화 개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이 얼마나 할부가 가능한지 알려면 신용 조회를 해야 하는데요. 서울보증 서비스 마비로 신용 조회가 안 되다 보니 할부를 통한 개통이 불가능한 것. 이에 일시불로 값을 치르는 경우에만 신규 개통을 하고 있다고. 휴대전화 판매는 할부가 많다 보니 휴대폰 대리점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고요.

서울보증 해킹 복구 전망: 서비스 언제 정상화될까?

서울보증은 17일 시스템 장애를 복구해 주요 업무를 재개했어요. 보통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쓸 수 없도록 만든 뒤 돈을 요구하는 해킹 방식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신상이나 금융정보 등 데이터 유출에 대한 걱정도 나왔는데요. 금융보안원이 암호화된 데이터를 풀어내 협상 없이 해결했다는 말이 나와요. 서울보증은 피해 상황 및 데이터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해 조치 사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고요. 증빙 서류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하기로 했어요.

🔗 더 알아보기

• 내 개인정보 어디까지 유출된 거예요? 요즘 해킹이 무서운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