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향해 직접 으름장 놓은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50일 안에 전쟁 끝내라”며 경고장을 날렸어요. “러시아가 만약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를 이뤄내지 않으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 트럼프는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공격형 무기인 미사일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어요.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관세 제재로 방향 틀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NATO에 무기를 판매하고, NATO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트럼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것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쟁”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으로부터 받은 군사 장비를 보내려는 계획에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도 전했어요.

“러시아와 동맹국까지 관세 부과할 것”

트럼프는 이날 러시아 정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발표하며 “매우 혹독한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거래하는 교역 국가에도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 훌륭하다”라고 덧붙였다고. 여기에는 러시아가 평화적인 휴전 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시 러시아뿐만 아니라 관련 동맹국들까지 겨냥해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어요.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 부과 발언이 최근 미국 공화당에서 추진 중인 러시아 제재 법안과 또 다른 내용이라고 전했어요. 현재 미국 의회에선 러시아의 석유, 우라늄을 구매하는 국가에 관세 500%를 물리자는 법안이 논의 중이라고. 트럼프는 “법을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우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