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 예보 ‘주의’ 단계 발동

• 도심 속 러브버그 수가 감소해 시민들이 한숨 돌리고 있는 가운데, 도심 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 ‘미국흰불나방’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0일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어요. 미국흰불나방으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것.
• 미국흰불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2세대 유충이 나타나는 7월 중순~8월 초에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요.

요즘 난리라는 미국흰불나방의 정체

미국흰불나방(Hyphantria cunea)은 캐나다·미국·멕시코가 원산지인 해충인데요. 1957년경 국내로 처음 들어왔고, 지금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견돼요. 날개를 편 상태에서 길이 약 28~38mm의 흰색 나방으로, 5월과 7~9월 연 2~3회 나타나요. 미국흰불나방의 유충은 벚나무·플라타너스·사과나무 등 200여 종 이상의 식물 잎을 갉아 먹으며, 도심 가로수·조경수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림지대보다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잘 자라고, 대량 발생 시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요.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

미국흰불나방으로 인한 피해는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게 늘었어요. 곤충의 세대는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을 거쳐 다시 알을 낳기까지의 한 생애 주기를 뜻하는데요. 올해 2세대 유충으로 인한 피해율이 26.9%로 예측됐는데, 이는 2010년대(6.7%)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봄·가을철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유충이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고, 그 결과 개체 수 자체가 늘어났다는 것. 원래는 1년에 2세대까지만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3세대까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거예요. 

전문가들은 세대 수가 늘어날수록 개체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이에 2세대 유충이 나타나는 7월 중순~8월 초 기간에 집중적인 방역을 해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나와요.

🔗 더 알아보기

• “일주일 안에 소멸 예정” K-러브버그 사태의 원인, 유래, 전망 모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