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인: 이재명 대통령” 상호관세 서한 보낸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어요. 
•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으로 오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 대통령실은 즉각 관계 부처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어요.

미국, 14개국에 25∼40％ 상호관세율 통보

이날 트럼프는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힌 서한을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보냈다고 밝혔어요.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전 세계 주요국을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한 유예 기한이 7월 8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는데요. 유예 기한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오는 8월 1일부터 새롭게 조정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거예요.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상호관세율 조정 연장'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미국 정부가 “협상 여지는 남겨두되 압박 수위는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트럼프는 이날 SNS를 통해 서한 내용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한국이 무역 시장을 더 열고, 관세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상호관세율 재조정을 고려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또한 우리나라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테니 그렇게 알아둬!”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어요. 

8월 1일부터 적용 = 협상 시간 확보?

트럼프가 이번 서한을 가장 먼저 보낸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우리나라 정부는 해당 서한을 받기 전까지 “협상하기에 촉박하니까 유예기간 더 늘려줘!” 하며 미국 정부에 계속 요청해 왔는데요. 새롭게 발표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로 예정된 만큼 “3주 간의 시간은 우선 확보한 거야!”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발등에 불 떨어진 정부, 관세 협상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즉시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어요. 이 자리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대응 방향과 협상 전략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1일까지 사실상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어요.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우리나라 측은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고. 미국 정부 측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발송된 상호관세 서한을 언급하며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양국 합의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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