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호 관세율 통보 예정,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라마다 다른 상호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오는 7일(현지시간) 12개국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대상인지, 관세율이 얼마인지 등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지난 4월 발표된 상호 관세보다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놔 주요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 한편 미국 정부가 앞서 발표했던 국가별 상호 관세에 대한 유예기간은 오는 8일(현지시간) 종료돼요. 이번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우리나라 정부 관계자들도 한미 고위급 협상 등을 위해 속속 미국을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정부도 고위급 협상 위해 미국 방문

앞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이후 세 차례 한미 고위급 협상이 진행됐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진 못했는데요. 오는 8일 상호 관세 유예 기한 종료를 앞두고 우리나라 정부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5일 일주일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아 “실리를 최대한 챙기겠다”고 밝혔어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귀국 일정도 잡아두지 않았다고. 이어 6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통상과 안보 관련 협의가 모두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악관 인사와 면담을 추진 중이라는 뜻을 밝혔어요. 

관세 폭탄? 유예 연장? 트럼프 결정에 쏠리는 눈길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예고된 상호 관세의 유예 기한은 오는 8일(현지시간) 자정에 끝나요. 원래 유예 조치가 끝나면 기존의 상호 관세율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럼프 정부의 경우 “새로운 관세율 적용할 수 있어!”라고 밝히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9일 자정 유예가 끝나면 미국은 기존 상호 관세를 바로 적용할 수도 있고, 일부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극적으로 유예를 연장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모든 시나리오가 열려 있는 것. 우리나라 정부는 “새로운 상호 관세율이 발표되더라도 약간의 유예기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용주의적 협상으로 국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