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계속되는 무더위, ‘장마’라더니 비 안 오는 이유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당분간 계속되는 무더위, ‘장마’라더니 비 안 오는 이유는?

계속되는 무더위, 약해진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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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에서도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된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나날이 강화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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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작된 장마가 힘을 쓰지 못지 못하면서 밤낮 가리지 않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 같다고.
‘장마’라더니 비 안 오는 이유는?
장마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계속 오는 걸 말하는데요. 정체전선은 서로 다른 공기 덩어리가 만나 생기는 전선으로, ‘장마전선’으로 불리기도 해요. 근데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열대요란이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을 우리나라까지 밀어낸 상황이에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소보다 빠르게 우리나라로 올라왔고, 장마전선을 북한 서해안까지 밀어내 장마가 약해진 상태인 것. 장마가 끝났다고 보기엔 애매하고요.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바뀌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면 → 올라가 있던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내려오며 다시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고.
계속 ‘장마’로 부르는 게 맞을까?
장마가 아니라 ‘한국형 우기’로 불러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기상청·학계는 ‘장마’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쓰지 않아요.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 시작·종료 시점 발표를 중단했고요. 대신 장마전선이 형성됐을 때 강수 예보를 수시로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에 전통적 의미의 ‘장마’ 개념은 사라졌다는 거예요.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좁은 지역에 비가 쏟아지고(국지성 폭우) 그렇지 않은 지역엔 비가 약하게 오거나 내리지 않는 등 여름철 강수 특성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해 중부지방 기준 장마철은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29일간이었는데 비는 21.1일 왔어요. 장마라고 매일 비가 내리진 않는 거예요.
이번 주 내내 무더위 계속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특보가 날마다 강화되고 있어요. 습도가 높아서 체감하는 더위는 더 심할 거라고. 오늘(7월 1일) 저녁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예정인데요. 소나기가 그친 뒤엔 습도가 높아져 날씨가 더 후텁지근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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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splash/Raimond Klav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