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가 2년 만에 10배 오른 비결, 불닭볶음면 인기는 어디까지 갈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삼양식품 주가가 2년 만에 10배 오른 비결, 불닭볶음면 인기는 어디까지 갈까?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질주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어요. 주가가 2년 만에 10배 오른 데다, 지난 5월 16일에는 주가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겨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어요. 이후에도 한 달 사이 주가는 40% 넘게 더 뛰어 지난 1일 장중에는 140만 원을 넘기기도 했고요. 시가총액도 식품 기업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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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가 뭐야? 👑: 1주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을 일컫는 말이에요.
비결은 역시 불닭볶음면이겠지? 🔥
맞아요. 삼양식품이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불닭볶음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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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실적 📈: 삼양식품은 가파른 성장세로 분기마다 실적을 새로 썼어요. 내수 침체와 고환율로 국내 식품 업체들이 고전한 1분기에도 삼양식품은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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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 🌎: 특히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어마어마한데요.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라고. 실제로 삼양식품 면스낵사업부의 1분기 해외 매출은 2023년 1549억 원에서 → 2024년 2859억 원 → 2025년에는 4104억 원으로 불어났어요. 2년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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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바이럴 마케팅 🗣️: 2016년 시작된 ‘불닭 챌린지 열풍’부터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빼놓을 수 없어요. 지난해 5월에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억 회를 넘자 이 소녀의 집을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파티를 열어줬어요. 최근 진행한 불닭소스 글로벌 캠페인 영상도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고, 틱톡 공식 계정 팔로워 수도 100만 명을 넘겼다고.
지금 같은 인기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더 이어질 걸로 보고 있어요.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는데요. 최근 새로 지은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적인 인기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연간 8억 3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서 물량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거라는 말이 나와요. 그만큼 삼양식품의 매출은 불어나는 거고요. 2027년에는 중국 공장도 가동해 생산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앞으로는 어떨까?
삼양식품도 몇 가지 약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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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에 몰빵된 매출 🍜: 불닭볶음면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과제로 지적돼요. 특정 제품에 매출이 몰려있으면 그만큼 변수에 의해 상황이 뒤바뀔 위험이 크기 때문. 작년 3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매출 약 92%는 면스낵 부문에서 나오는데, 이 중에서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달했다고. 이에 삼양식품은 국물 라면 브랜드 ‘맵’과 건면 브랜드 ‘탱글’ 등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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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벗어난 신사업도 도전 💪: 삼양식품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를 ‘제2의 불닭’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싣고 있어요. 불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사업에도 힘을 쏟으려는 건데요. 과학기술을 얹은 ‘푸드케어’, 문화예술과 융합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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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도 걱정이야 💰: 삼양식품은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국산 라면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는 0%였지만, 최근 10%로 올랐고 최대 25%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 다른 식품 업체들 분위기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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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맑음 ☀️: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오리온도 비슷한 분위기예요. 중국∙베트남∙미국으로의 수출이 20% 넘게 늘었고, 그 영향으로 지난 1년 동안 주가도 20% 가까이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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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오뚜기는 흐림 ☁️: 매출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만 나오는 기업들은 원재료값 상승, 치열해지는 경쟁,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리수씩 떨어졌어요. 오뚜기가 대표적인데요. 오뚜기는 내수 판매 비중이 89%에 달해요. 사정이 비슷한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풀무원 등도 휘청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