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 러브버그 출몰 이유·시기·퇴치 방법 총정리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 러브버그 출몰 이유·시기·퇴치 방법 총정리

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 출몰, 관련 민원 급증
- 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출몰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 지난 23~27일까지 계양구에서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359건인데요. 특히 지난 28일 계양산 산책로를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SNS에 올라오자 하루 수십 건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러브버그 출몰 이유와 출몰 시기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암수 한 쌍이 붙어 다니는 특성 때문에 ‘러브버그(사랑벌레)’라고 불려요.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로 서식하던 러브버그는 2022년부터 우리나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견되고 있는데요. 국립생물자연관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중국 칭다오에서 한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이후 새 환경에 정착하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밝은 불빛을 좋아하는 특성 탓에 시민 생활공간에도 모여들면서 눈에 잘 띄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아요. 오히려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익충인데요. 하지만 러브버그를 마주치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유발해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된다고.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7월 중순쯤이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해요. 러브버그는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 정도 생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한 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지만 생존율이 높지 않아, 대규모로 나타난 뒤 2주가량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
러브버그는 친환경 방제가 가능할까? 러브버그 퇴치 방법 정리
러브버그는 땅을 비옥하게 하고 곤충의 먹이가 되는 익충이고, 무분별한 살충제를 사용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 퇴치하는 방식이 권장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서울시는 ‘서울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국립생물자원관과 친환경 관리 방안을 마련했는데요. LED 전구 빛을 사용해 러브버그를 잡는 친환경 광원포집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다른 지자체를 중심으로는 물 뿌리기 등 친환경 방제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고요.
한편 전문가들은 물만 뿌려도 러브버그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이외에도 가정이나 야외에서 러브버그에 대응할 수 있는 요령으론 다음을 제안하고 있어요.
- 야간 조명 밝기 최소화
-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착용
-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자주 세차하기
-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살충제 대신 휴지·빗자루를 이용하거나 물을 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