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 싫어해도 계속되는 소싸움 경기, 동물학대 논란

싸우기 싫어해도 계속되는 소싸움 경기, 동물학대 논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싸우기 싫어해도 계속되는 소싸움 경기, 동물학대 논란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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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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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단체 ‘국내 소싸움경기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과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가 ‘2025 국내 소싸움경기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 소싸움 131경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소가 싸움을 피하거나 충돌을 거부한 횟수는 54경기에 달했다고. 진행된 77경기 중에선 48경기에서 소의 출혈이 발생했고요. 
  • “소싸움은 소의 생애 전반에 걸쳐 반복적인 고통을 주는 동물학대”, “소싸움 관련 조례를 폐기하고 예산집행 근거를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나와요.

소싸움 훈련·이송·경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보고서엔 소들이 훈련·계류·이송·경기 전 과정에서 반복적인 고통을 겪는 등 동물학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어요. (1) 경기 전 좁은 계류장 내 금속 기둥에 묶인 채 24시간 넘게 대기하며 움직임이 제한된 소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2) 경기 중엔 소의 피부가 찢어지는 등 다양한 외상이 발생하지만 치료 없이 판정이 나올 때까지 싸움이 이어졌다고. (3) 경기력 향상을 위해 채찍질 등의 동물학대도 자주 발생하고 있고요. 

소싸움에 투입된 소들은 약 10~15세 무렵 은퇴하는데요. 경기 성적이 좋았던 소는 소 주인의 농장에서 남은 생을 보내기도 하지만,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도살돼요. 단체 측은 “싸움소가 식용으로 착취되는 소보다 '더 오래 산다'며 소싸움을 정당화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동물 착취의 본질적 구조를 은폐하는 선택적 논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해요. 

동물학대 비판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소싸움 

현재 동물보호법은 제10조 제2항에서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민속경기’는 예외로 남겨뒀어요. 이 때문에 소싸움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어요. 또, 농촌지역 개발과 축산 발전을 촉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소싸움법)’도 지자체 소싸움대회 운영의 근거가 되는 상황이에요.

지난해 기준 전국에 등록된 싸움소는 610마리인데요. 싸움소 육성 농가는 328곳으로, 경남과 경북이 각각 173곳, 11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하지만 동물학대 비판이 이어지면서 전북 정읍·완주, 경남 진주·창원·김해·함안·의령·창녕 등 11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민속대회는 올해 6곳으로 축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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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지지 🍸 
이미지 출처: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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