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럽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어요. 바로 개와 고양이를 펫숍에서 판매하는 행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건데요. 유럽의회에선 반려동물 불법 거래를 단속하는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복지 법안의 초안이 찬성 457표, 반대 17표로 통과됐어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이 마련된 첫 사례라고.

법안은 EU 내 27개국에서 모든 개와 고양이에 대한 마이크로칩 이식을 의무로 두고, 가게에서 개와 고양이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했어요. 이밖에 유전병 위험이 있는 근친 교배를 금지하고, 제3국에서 동물을 들여오는 경우에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미리 등록하도록 했다고.

현재 유럽에는 수천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반려동물 불법 거래가 성행하면서 관련 산업 매출이 연간 13억 유로(약 2조 원) 수준까지 커졌다고. 이에 유럽연합이 “반려동물의 복지와 관련해 모든 지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최소한의 규칙을 정한 것”이라는 말이 나와요.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유럽에서 불법 반려동물 거래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는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법안은 앞으로 유럽의회와 EU 집행위원회를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니, 댕댕이와 냥이들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