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계엄 비판이 중립성 문제?

•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 전시 도록*에 실릴 평론을 “중립성 문제”를 이유로 게재하지 않으면서 검열 논란이 불거졌어요.
• 해당 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소통이 부족했다”는 미술관 측 해명에 수백 명의 미술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검열’ 논란이 시작된 배경

이번 논란은 서울시립미술관 산하의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가 기획한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 도록에 포함된 평론 원고에서 시작됐어요. 해당 글의 서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내용이 등장하자, 지난 2월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를 두고 “중립성에 어긋난다”며 게재를 막았는데요. 이후 4월 말 이러한 사실이 공론화되며 미술관의 결정이 검열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어요.

“검열을 ‘소통의 오해’로 둔갑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립미술관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의도로 원고를 뺀 건 아니며, 소통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오는 12월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성명·논평·언론보도 등 다양한 비평적 목소리를 함께 담겠다”고 덧붙였어요.

그러나 예술계에서는 이러한 해명이 “책임 회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요. 수백 명의 작가와 기획자·평론가들은 연대 성명을 통해 “입장이 불리해지면 언제든 검열을 ‘소통의 오해’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비판했고요. “이번 사태가 예술계 모두에게 전례 없이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미술관 측의 비공개 결정 과정 공개와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어요. 

서울시립미술관의 입장문이 문제의 본질인 ‘검열’을 명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 회피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소통 오류인지, 공공기관에서 벌어진 표현의 자유 침해인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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