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시작, 무슨 서비스고 왜 만든 거야?

테슬라 로보택시 시범 운행 시작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시작했어요.
테슬라는 약 10대 차량을 투입해 일부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로보택시는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됐고, 사고에 대비해 운영자가 대기한 거로 알려졌어요.

테슬라 로보택시가 뭐야?

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 기능(FSD·Full Self-Driving)이 탑재된 공유 승차형 택시예요. 테슬라 로보택시엔 가장 많이 판매된 테슬라 모델 중 하나이며 FSD가 탑재된 모델 ‘Y’가 활용됐고요. 테슬라 로보택시의 핵심은 실시간 자율주행 기술이에요.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실시간으로 도로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하는 것. 로보택시 업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가 이미 제작된 지도를 기반으로 주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지도를 제작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테슬라 로보택시의 경쟁력으로 꼽히고요.

테슬라가 로보택시 만든 이유

테슬라는 약 10년 동안 자율주행 AI칩과 소프트웨어 등 개발에 집중해왔는데요. 그 이유는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기 때문이에요.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판매된 자사 차량을 로보택시에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어요. ‘에어비앤비’처럼 차를 다른 사람에게 택시로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테슬라의 수익 모델을 차량 판매 외에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넓힐 수 있다고.

테슬라 로보택시, 성공할 수 있을까?

머스크는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어요.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 로보택시의 전망에 대해 크게 3가지를 지켜봐야 해요.

(1) 로보택시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란 예측이 나와요.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구글의 웨이모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실리콘밸리·피닉스에서 운행 중인데요. 이미 유료 탑승 실적이 1000만 건을 넘었다고. 중국에선 바이두가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며,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요. 아마존의 죽스·폭스바겐 등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 중이고요.

이 외에도 (2) 테슬라 로보택시의 완전 무인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말이 나와요. (3) 안전성·규제에 대한 이슈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요.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하자 미국 텍사스 주가 자율차 규제법을 발동하는 등 로보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