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 시작: 올해 장마가 ‘악마’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본격 장마 시작: 올해 장마가 ‘악마’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

뉴니커, 19~20일 사이 전국 곳곳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잖아요. 특히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렸는데요. 새벽 한때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진 곳도 있었어요. 이에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내일(2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8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걱정이야... 피해 상황은 어때?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20일 오후 2시 기준).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과 경기북부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어요. 도로와 차량,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많았고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는 일도 발생했어요. 경기 고양에서는 지하터널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겨서 119 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는 일도 있었다고.
문제는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장마철 내내 반복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거예요. 특히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가 자주 발생할 거라고.
극한호우가 반복될 거라고?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서 비구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 우리나라보다 먼저 장마를 겪는 대만과 일본에서도 올해 극한호우가 이어졌어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패턴이 반복된 건데요. 대만과 일본의 장마 상황은 우리나라 장마에서도 대체로 재현되는 만큼, 올여름 장마철에 극한호우가 이어질 거라는 걱정이 나오는 거예요.
비가 어느 지역에 언제, 얼마나 내릴지 예측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원래 장마는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최근에는 티베트 고기압,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상층 기압골 등 장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해졌기 때문.
예측 불가 집중호우, 왜 많아지는 거야?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요. 기온이 오르면서 → 해수면 온도도 높아지면서 → 수증기가 많아졌고 → 그러면서 거대한 비구름 많아지고, 비구름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도 늘어난 것.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많아진 거고요.
실제로 지구 평균 기온은 1970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요.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도 크게 늘었어요. 1973~1997년 극한호우는 연평균 9번 발생했는데요. 1998~2022년 사이에는 연평균 16.8번 발생하면서 무려 86.2%나 증가했어요.
집중호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재명 대통령은 안전을 강조하면서 호우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는데요.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대비책을 살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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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대비 철저하게: 지하 주차장과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취약 공간 관리를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또, 물이 생각보다 빨리 찰 수 있기 때문에 계단에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왔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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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조심 또 조심: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위험이 큰 곳이 많아졌는데요. 아직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고 지적해요. 예비 경보 때 미리 대피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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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취약 지대 잘 살펴야 해: 교통취약지역 거주자·고령층·장애인 등 이동약자와 동물 등 재난에 취약한 이들이 홍수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잘 정비해야 한다고 말해요. TV로 재난 정보를 접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재난방송도 좀 더 빠르고 자세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