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4연속 금리 동결, 이유는 미국 경제가 불안정해서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4번 연속 금리 동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어요.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한 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 연속 동결이라고.
트럼프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도 연준은 “경제 지표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어요.

연준이 4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

미국의 연준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처럼 통화 정책을 조정해 경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이에요. 인플레이션이 올 것 같으면 금리를 올려 소비를 줄이고, 경기 침체 걱정이 커지면 금리를 낮춰 시장에 돈이 돌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번 6월 회의에서 연준은 “경기 지표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기는 위험 부담이 있다”며 동결을 결정했어요. 경제 활동·노동 시장 관련 지표는 안정되어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것.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금리 동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트럼프 vs. 파월 갈등, 어디까지 이어질까?

트럼프는 연준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어요. 금리가 최소 2%P는 인하돼야 한다며 파월 연준 의장을 “어리석다”고 비난한 것. 트럼프는 과거에도 파월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라 부르며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그를 해임하겠다고 경고한 적 있는데요. 하지만 파월은 관세 인상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이에 트럼프 vs. 파월의 갈등이 다시 격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전망은?

한편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로 내다봤어요. 연말까지 0.25%P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걸 예고한 건데요. 하지만 연준 위원 가운데 “올해 안에 2차례 이상 금리 내릴 거야!” 예상하는 사람의 수는 11명 → 10명으로 줄었다고. 반대로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예상한 위원은 4명 → 7명으로 늘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경제 성장에 대한 연준의 전망도 어두워졌는데요.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3월 1.7% → 6월 1.4%로 낮춰 잡았어요. 작년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된 수치라고. 반대로 연말 개인소비지출에 따른 물가 상승률은 3월 2.7% → 6월 3.0%로 올려 잡으면서, 경제 둔화에 대한 연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