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항복해!”: 이란 핵시설 타격 검토하는 트럼프, 중동에 미칠 영향은?

“무조건 항복해!”: 이란 핵시설 타격 검토하는 트럼프, 중동에 미칠 영향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무조건 항복해!”: 이란 핵시설 타격 검토하는 트럼프, 중동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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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어요.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정점인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란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 이란 지하 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와 직접 이란 공격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어요. 

  •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밀리며 약점을 노출한 이란의 체제가 36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트럼프, 이란 핵 시설 직접 공격 검토

트럼프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줄이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는데요. 이어 약 1시간 20분 동안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어요. 회의 직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고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와 참모들이 이란 직접 공격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어요. 특히 이란이 외부 공격을 피해 깊숙한 지하에 건설한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와 이를 운반할 폭격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두 무기는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이스라엘로서는 이란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려면 미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NSC 회의에 앞서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어요.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

“협상 원한다”던 트럼프가 이란 공격 압박하는 이유

그동안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어요. 자신은 협상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건데요.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긴장이 커지자 중동 지역으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대거 배치해 이란을 압박하고,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선에서만 개입했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을 돕는 걸 넘어 미국이 이란 공격에 직접 나서는 쪽으로 트럼프의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그 이유를 살펴보면:

  •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 🇮🇱: 트럼프가 마음을 바꾸게 된 건 네타냐후의 끈질긴 설득 덕분이라는 말이 나와요. 네타냐후는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와 함께 이슬람 세력을 대표하는 이란(시아파)을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으로 여기는데요. 이란 핵 개발 저지와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10년 넘게 노력해왔어요. 하지만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그러다가 중동 전쟁 커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리는 관심 없어!” 하며 이스라엘의 이런 시도를 막았고요.

  • 이스라엘의 성공적 군사 작전 💥: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기 일보 직전이야!” 주장하며 지난 13일 대대적인 이란 공습에 나섰는데요. 미리 공격 계획을 전달받은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치밀한 군사 작전 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어요.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란군 지휘부 핵심 인물과 핵 개발 과학자 수십 명을 정교하게 ‘표적 살해’하며 국제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어요.

  • 이란에 불만 쌓인 트럼프 😡: 이란의 핵 협상 태도에 대해 트럼프의 불만이 쌓였다는 얘기도 있어요. 트럼프는 “핵무기 완전히 포기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5차 회담까지 진행되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어요.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이어지자 결국 트럼프가 군사적 옵션도 검토하게 된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요. 

이란 정권교체 나설까? 미국의 ‘이라크 트라우마’

트럼프가 이란 최고 지도자의 ‘제거’를 언급한 건 미국이 이란 ‘정권교체(regime change)’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건 그동안 미국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거라고. 2003년 ‘이라크 전쟁 트라우마’가 그 이유로 꼽히고요.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라크를 오랫동안 통치해왔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어요. 하지만 전쟁 이유로 삼았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는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2주 만에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이라크 내 치안이 무너지는 등 오히려 혼란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여러 무장단체와 테러 집단이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아요. 미군도 큰 희생을 치른 탓에 ‘상처만 남은 실패한 전쟁’으로 여겨지고 있고요. 미국은 2001년 “탈레반 정권 무너뜨릴 거야!” 하며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무려 20년 동안 막대한 전쟁 비용과 희생을 치른 채 결국 쫓기듯 철수했어요.

미국, 또 하나의 중동 전쟁에 개입할까?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트럼프 지지층 안에서도 “괜히 이스라엘에 이끌려 이란 공격에 나서면 중동 전쟁에 완전히 말려드는 거야!” 하는 말이 나와요. 미국이 직접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고, 정권교체에 나서면 점점 더 이란 전쟁에 깊숙이 발을 담그게 된다는 것. 이란에서 내전이 벌어지거나 중동 전체로 전쟁이 번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고요. 

한편 이스라엘의 거센 공격에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나와요. 이란은 1979년 이란혁명으로 이슬람 교리를 나라의 정치·사회의 기본 원리로 삼는 신정일치 국가가 됐는데요. 권력 구조상 최고지도자는 ‘신의 대리인’으로 여겨지며 대통령보다 훨씬 강력한 권력을 평생 누려요. 1989년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된 하메네이는 ‘최후 항전’을 선언했는데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이란 체제에 대한 내부의 불만이 쌓인 데다, 작정한 듯한 이스라엘의 거센 공격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이러다가 이란 체제 자체가 무너지는 거 아냐?” 하는 말도 나온다고.

by. 에디터 반 🌙
이미지 출처: ©The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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