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탑승객 1명 생존

• 지난 12일(현지시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추락했어요.

• 사고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242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영국인 탑승객 1명만 생존한 거로 알려졌어요.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없었어요.

• 여객기는 의대 기숙사 위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어요.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최소 265명이 숨졌다고 13일 보도했어요.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경위와 원인은?

인도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는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하고, 곧바로 추락한 거로 알려졌어요. 이륙 30초 만에 큰 소리가 났다고.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여서, 추락 현장에선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어요. 일부 외신에 따르면, 생존한 영국인은 사고 직후 여객기에서 밖으로 튕겨 나와 살아남았다고.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며 지상에서 의대생 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밝혔어요. 아직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단을 인도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조사팀을 보낼 거라고 말했어요.

한편 에어인디어 회장은 사망자 유족마다 11만 7000 달러(약 1억 5000만 원)를 지급하고 부상자들의 의료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어요. 모디 인도 총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연이은 악재에 보잉 주가 급락

미국의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비상이 걸렸어요. 사고 여객기 기종은 787 드림라이너로, 보잉사의 최신 중장거리 기종이에요. 전 세계 약 70개 항송사에서 운행 중이고, 이번 사고는 2009년 시험 비행을 시작한 이후 첫 추락 사고예요. 기종은 다르지만,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최근 수년간 보잉 여객기 사고가 잇따랐어요. 근데 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의 앞날이 어두워진 것.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4.79% 떨어졌고요.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