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내용 실천할 틀 마련에 합의”

• 미국과 중국이 이틀간 열린 2차 고위급 협상에서 앞으로 양국이 실천할 무역 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데에 합의했어요. 
• 1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이 끝난 후 “중국과 그동안 얘기가 나왔던 협상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고 밝혔어요.

1차 제네바 회담에 이은 추가 협상, 결말은요?

이번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지난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어요.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참석했고요.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 등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1차 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중국은 서로가 1차 회담의 합의를 위반해 왔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계속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를 지적했어요.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선 (1) 1차 회담의 내용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지와 (2) 수출 제한이 이어지고 있는 희토류 등 품목을 어떻게 해제할지 등이 핵심 안건이었다고. 회담 후 러트닉 장관은 “이번 최종 합의는 제네바 회담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를 포함해 최근 적용된 중국 관련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트럼프·시진핑 승인 거친 뒤 바로 적용 예정

아직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되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두 나라가 지난 이틀 동안 20시간에 걸쳐 협상을 끝낸 뒤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요. 중국 측의 리청강 부부장도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라며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고. 

이날 성사된 협상 내용은 양국 정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인할 경우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여요. 두 나라가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치열했던 관세 전쟁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지 눈길이 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