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금리 안 내리면 해고야!” 압박하는 트럼프, 미국 금리 전망은?

“당장 금리 안 내리면 해고야!” 압박하는 트럼프, 미국 금리 전망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당장 금리 안 내리면 해고야!” 압박하는 트럼프, 미국 금리 전망은?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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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두고 “금리 안 내리면 해임할 거야!” 해서 시끌시끌했잖아요. 이후 한동안 잠잠했는데, 민간 부문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트럼프가 다시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고용 지표가 어땠는데?: 미국 경기침체 신호?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의 발표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민간 순일자리는 3만 7000개가 추가됐어요. 전문가들의 전망치였던 11만 개에 크게 못 미친 데다가, 지난 4월 수치(6만 명)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2023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거라고. 이에 미국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도 “당장 기준금리를 끌어내려 경제를 살려야 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연준 의장을 압박하고 있어요.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파월을 자르고 새로운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고요.

연준은 어떤 입장이야?: 트럼프 관세 정책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

파월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어요. 파월은 연준이 정치와 무관하게 자율성을 갖고 경제 지표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지난달 초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와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고. 

그래서 미국 기준금리, 앞으로 전망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다음 FOMC는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인데요. 전문가들도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는 중이에요:

  • 올해 안에는 안 내릴 거야 🙅: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한 번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에 가서야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할 거라 전망하는데요. 4월까지는 미국 고용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연준이 굳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것. 이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 두 번은 내리지 않을까? 📉: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총 0.5%p 내릴 거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아요. 지난 3월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 표(=점도표)에서도 올해 금리를 2번 낮춰야 한다고 의견을 낸 연준 위원들이 가장 많았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씩 확 낮추는 ‘빅컷’을 연이어 단행할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한국은행 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요. 현재 2%p인 한∙미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미국 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가라앉은 우리나라 내수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릴 타이밍인데, 연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
이미지 출처: 백악관,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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