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과의 첫 통화에 담긴 외교 메시지 🌐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어요.
•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과 ‘성숙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는데요. 과거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양국 관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기보다 실리적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다자주의·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할 것을 강조했어요.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을 개선해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이루도록 한다는 대화도 오갔고요.

일본 → 중국 통화 순서에 담긴 의미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보다 일본과 먼저 통화한 걸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와요. 그동안 첫 통화 상대가 미국이란 점은 같았지만, 그 다음 진보 정부는 중국 → 일본, 보수 정부는 일본 → 중국 순으로 통화했기 때문. 

통화 순서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재명 정부 외교의 방향성을 보여준 거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1)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시바 총리와 관계를 만들어 놓기 위해서 (2) 한·미·일 협력을 중요시하는 외교 기조를 미국과 일본에 다시금 각인시키기 위해서 (3) 외교에 있어서도 ‘국익과 실용’이 기준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원칙이 한일관계에도 적용된다는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 등 여러 해석이 나와요.

앞으로의 이재명 정부 외교 방향은? 👀

한·미·일 정상은 곧 열릴 G7 정상회의에서 직접 만날 가능성이 큰데요. 일본과는 과거사·경제 현안을 ‘투 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기 정상회담으로 분위기를 다지려는 움직임도 보여요. 이 대통령은 미국·일본과 먼저 통화하며 한·미·일 협력 기조를 분명히 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가져가겠다는 생각인데요. 미국·중국 간 갈등 속에서 한국 외교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로도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