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새로운 ‘반투명’ 디자인 iOS 26 공개한 애플, 그런데 AI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12년 만에 새로운 ‘반투명’ 디자인 iOS 26 공개한 애플, 그런데 AI는?

iOS 26부터 애플 인텔리전스까지, WWDC25 주요 발표 내용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5’가 열렸어요. WWDC25에서 애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UI·기술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 짚어보면:
-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공개됐어요.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모든 애플 기기에 적용될 예정인데요. 유리처럼 반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텍스트 뒤에 있는 배경화면을 볼 수 있어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업데이트됐어요. 통화·메시지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캡처한 화면에 있는 제품을 AI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이모티콘을 합쳐 새로운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됐어요.
-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iPadOS 26, ‘Spotlight’ 검색 기능이 강화된 macOS Tahoe 26, 애플 인텔리전스로 개인화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는 watchOS 26 등도 공개됐고요. 올해부터는 각 OS 버전에 번호 대신 출시연도를 붙이기로 한 것도 달라진 점이에요.
시장은 AI 혁신을 원했지만... 디자인에 ‘올인’?
이번 WWDC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예요. 화면의 입체감을 높인 리퀴드 글래스는 스마트 안경 등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염두에 둔 거란 추측이 나온다고.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더 컸던 AI 분야 발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에요.
애플은 이번 WWDC에서 디자인과 OS의 통일성,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AI 전략을 강조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요. 새롭게 선보인 기능은 이미 삼성·구글 등에서 선보였던 기능이라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와요. 특히 음성 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은 이번에도 미뤄졌다고.
삼성전자는 공식 SNS에서 “실시간 번역이 처음이냐”고 언급하며 애플을 겨냥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사실상 AI ‘갭이어(안식년)’를 보내는 셈”이라고 평가했어요. CNN은 “애플이 경쟁사의 AI를 따라잡을 뿐,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고요.
이에 애플 주가는 행사 당일 1.2% 하락, 연초보다 20% 가까이 떨어진 상태에요. 12년 만에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에도 AI 경쟁 격차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오랜 시간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던 애플은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MS), 14일 엔비디아에 추월당해 현재 3위로 추락한 상태인데요. 따라서 애플의 반등 가능성은 앞으로의 AI 전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