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임기 첫날 국회서 취임 선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첫날 국회서 취임 선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가 4일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밝혔어요.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한 이재명 대통령
이날 취임 선서에는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정당 대표·국회의원·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참석자들의 환호와 함께 취임 행사장에 등장했어요. 행사는 전직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인해 신임 대통령이 뽑힌 만큼, 평소와 같은 대규모 취임식과는 달리 간략한 취임 선서와 취임사 발표 위주로 진행됐다고.
“통합, 실용, 성장” 3가지 키워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이날 이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는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내딛는다”는 소감을 전했어요(취임 선서 전문).
- 1️⃣ 통합 정부 될게: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며 “정의로운 통합정부”를 약속했어요 🗣️: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입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 것입니다.”
- 2️⃣ 실용 정부 될게: 이 대통령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고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어요.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쓸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고요.
- 3️⃣ 경제 살리는 정부 될게: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서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최우선 국정 과제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언급한 건데요. 취임사에선 ‘성장’이라는 단어가 22번이나 언급됐다고.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이 대통령은 또 ‘내란 심판’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어요. 이 밖에도 이날 취임사에선 (1) 국민이 주인인 나라 (2) 성장 발전하는 나라 (3)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4) 문화가 꽃피는 나라 (5)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약속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어요. 🗣️: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야말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게 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취임 선서와 더불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이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나라 안팎으로 쌓여 있다는 말이 나와요.
임기 첫날 일정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취임식까지 일사천리에 마친 이 대통령은 첫날부터 바쁘게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취임 선서에 앞선 이날 오전 10시쯤 당선인 신분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외부 일정에 나섰어요.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고요.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국회 청소 노동자와 방호 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따로 갖기도 했어요.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지켜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 거라고. 취임 선서가 끝난 뒤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가졌고요.
이 대통령은 4일 오후부터 곧바로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해요.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보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집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이재명 정부는 오는 7월 17일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임명식’을 열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대통령이 '취임'을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어요.
이재명 정부 앞에 놓인 과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 동안 국정이 멈춰있었기 때문에 새 정부 앞에 쌓여있는 각종 현안은 산더미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외신들도 “이번 정부가 내부적으로는 사회 분열과 경기 침체,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전쟁과 북한의 핵 위협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이에 첫발을 내디딘 이재명 정부가 해결해야 할 국내 과제는 크게 (1) 사회 통합과 (2) 민생 회복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쳐온 만큼 내수를 살리기 위한 30조 원 이상 규모의 추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선 양극단으로 나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