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이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및 개표 결과에 관한 생각과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어요.

사실상 국정 방향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방송 3사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예측을 내놓은 뒤,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로 이동해 민주당사와 민주당 상황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국회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어요. 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큰 이재명입니다”로 인사한 뒤,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5가지 약속을 했는데요. (1)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2)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고 (3)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4) 평화롭고 공존하는 한반도를 만들고 (5) 편 가르기와 증오·혐오를 넘어 함께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또, “이제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라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대선 패배 인정한 김문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짧은 입장을 밝혔어요.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께 축하드린다.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어요.

다음을 예고한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 자택에서 나와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하게 담지 못해 죄송하다”며 “많이 성원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어 개혁신당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며 “개혁신당의 역량을 키워서 국민들께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

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텐데, 국민 통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어요.

소수자와의 동행 강조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SNS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노동자·농민· 여성·자영업자·성소수자·장애인·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어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