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 아닙니다. 투표소입니다.” 전국 이색 투표소 모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피자집 아닙니다. 투표소입니다.” 전국 이색 투표소 모음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데요. ‘이색 투표소’에도 관심이 쏠려요.
투표소는 공직선거법(제147조)에 따라 학교나 읍·면·동사무소 등 관공서, 공공기관, 주민회관 등에 마련되는 게 일반적인데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우, 민간 시설에 투표소가 설치되기도 해요. 유권자들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소를 곳곳에 만들려다 보니 투표소로 사용할 공공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곳곳에 ‘이색 투표소’가 마련됐어요.
어떤 곳들이 있는데?
서울 서대문구 피자집 ‘고래한입피자’는 북가좌 제2동 제5투표소가 됐어요. 매장의 테이블과 의자를 빼고 투표에 필요한 기표대 등을 마련했다고.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고깃집 ‘상상초월식당’도 소하2동 제4투표소로 변신해 고기 불판 등을 모두 치우고 업소용 대형 냉장고 앞에 기표대를 설치했고요.
서울 강동구청이 건물주인 건물에 자리한 서울 강동구 만화카페 ‘승룡이네 루디아’는 오늘 하루 성내 제2동 제3투표소로 쓰여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레슬링장 ‘레슬링넘버원(구 백호검도관)’은 남천 제2동 제3투표소가 됐고요. 이곳은 검도관일 때부터 투표소로 쓰였는데, 투표소 위치가 바뀌면 어르신들이 헷갈릴 수 있다는 말에 새 주인이 선뜻 장소를 내줬다고.
그밖에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노블레스 웨딩컨벤션(우만1동 제4투표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장(와동 제8투표소), 서울시 광진구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능동 제3투표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택시쉼터(초지동 제12투표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백전1리 고추공동선별장(화암면 제2투표소) 등도 이색 투표소로 꼽혀요.
영업 못 하면 손해 아냐?
투표소 설치에 협조한 민간인 건물주나 영업주는 선관위로부터 소정의 사례금이나 임차료를 받을 수 있어요.
한편 투표소는 고령자·장애인·임신부 등 이동약자의 투표소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1층 또는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이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게 원칙이에요. 적절한 장소가 없어서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땐 이동약자를 보조할 투표사무원 등을 배치해야 하고요.
아직 투표를 하지 못했다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집으로 도착한 선거공보물에도 내가 투표할 곳의 위치 등이 적혀 있고요.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돼요.
이미지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