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친트럼프 민족주의 우파 후보 승리

•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무소속 후보가 득표율 50.89%로 당선됐어요.
• 나브로츠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은 보수 성향의 후보인데요. 
• 유럽 난민협정 탈퇴·임신중지 반대·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유럽연합(EU)과 폴란드의 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친트럼프 vs. 친유럽연합’의 대결이었던 폴란드 대선

나브로츠키는 이번 대선 결선에서 진보 성향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와 맞붙었어요. 나브로츠키는 “폴란드의 안보가 미국에 달려 있다”며 미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불안을 잠재우겠다고 얘기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나브로츠키를 백악관에 초청해 접견하기도 했다고.

반면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친유럽연합 성향으로, 프랑스·루마니아 등 유럽 정상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어요. 공약 역시 나브로츠키 후보와는 반대로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임신중지권 보장·성소수자 인권 보호 등을 내세웠고요.

폴란드와 유럽연합의 관계, 더 험난해질까?

나브로츠키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며 폴란드는 대통령과 총리의 기반 정당이 다른 분점정부가 계속 이어지게 됐어요. 폴란드는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가 혼합된 이원집정부제로, 대통령이 군 통수권·법안 거부권·의회 해산권 등을 갖고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견제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요. 나브로츠키가 대통령이 되며 그동안 폴란드 정부가 추진해오던 임신중지·성소수자 인권 등 진보적 의제 정책들은 대부분 멈춰설 것으로 보여요. 이에 전문가들은 “EU와 폴란드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거야!” 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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