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에 문제 있었다고?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정리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투표용지에 문제 있었다고?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정리

또다시 불거진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
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경기 부천·김포에서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됐어요.
-
해당 용지는 이날 사전투표에 앞서 투표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선관위는 훼손된 투표지로 처리해 회수한 거로 알려졌어요.
-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가 투표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선관위의 부실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어요.
신촌 투표소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서 선관위 부실관리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29일이에요.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 앞에서 관외투표자(주소지로 등록한 지역 외 투표소를 찾은 투표자) 30~40명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나간다는 건 대리 투표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고요.
논란이 이어지자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지며 관외투표자 일부가 외부에서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냈어요. 다만 선관위는 신촌동 사전투표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 매수와 관외 사전 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 숫자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부정 선거 가능성엔 선을 그었어요.
계속되는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선관위의 부실관리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거로 보여요. (1) 논란이 불거진 신촌동 선거구는 대학가 특성상 관외투표자가 관내투표자보다 많을 거라는 건 예상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를 한 곳이라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
게다가 지난 20대 대선 때 선관위는 ‘소쿠리 투표’ 논란을 겪은 적 있어요. 당시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참관인이 대신 투표함에 넣도록 했는데요. 일부 투표소에서 플라스틱 소쿠리, 종이 상자 등에 투표용지를 모았다가 옮기는 일이 발생했던 것. 이에 당시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하기까지 했는데, 또 부실관리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 선관위의 부실관리 논란은 스스로 ‘부정선거 음모론’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 회송용 봉투에서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고?
오늘(30일) 경기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어요. 한 투표인이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투표 봉투 안에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있다며 신고한 건데요. 해당 기표용지의 경우 무효 처리됐고, 선관위는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 파악 중이에요.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 중국인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얘기도 보이던데?
사전투표 첫날인 어제(29일)부터 중국인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어요. 중국 SNS에 투표 용지를 들고 있는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올린 건데, 중국어 자막이 포함돼 있어 “중국인들이 투표에 참여해 선거를 조작하고 있어!” 하고 주장하는 것. 하지만 현행법상 외국인이 대선에서 투표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실제로 부천원미경찰서가 해당 영상 속 남성을 검거해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한국 국적자로 알려졌어요. 이러한 음모론 때문에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사람들이 사전투표소 현장에 혼란을 빚는다는 지적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