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빙하 붕괴

•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마을이 통째로 매몰되는 사고가 벌어졌어요. 

• 산사태 경보 덕분에 300여 명의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는데요. 기후위기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며 산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점점 잦아질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해요.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사라진 스위스 마을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스위스 남부 발레 주에 있는 마을 ‘블라텐’인데요. 드론 영상에 포착된 산사태 장면을 보면, 엄청난 양의 얼음과 흙더미가 굉음과 함께 마을을 향해 쏟아져 내렸어요. 산사태 이후에는 거대한 먼지구름이 피어올랐고요. 마을 주택 대부분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이번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실종됐지만 300여 명의 주민들은 지난 19일 미리 대피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어요.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이번 산사태를 예측한 덕분인데요. 인근 산간 지역에서 발생한 낙석으로 빙하가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이 관측됐고, 이를 빙하 붕괴의 전조로 판단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점점 녹고 있는 알프스 빙하

전문가들은 알프스 산지에 있는 마을에서 산사태가 벌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해왔어요. 기후위기로 빙하가 녹고, 고산지대의 1년 내내 얼어 있는 땅(=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스위스에서는 2017년 빙하 붕괴로 100년 만에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어요. 또 다른 마을에서도 2년 전 산사태 위험으로 주민들이 대피했고요.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앞으로 100년 내에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