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9일 기준금리를 연 2.75% → 연 2.5%로 0.25%p 내렸어요.

•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1.5% → 0.8%로 크게 내렸어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배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건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예요. 작년 10월부터로 보면 네 번째 금리인하이고요. 기준금리를 내린 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찍는 등 우리나라 경제가 시들시들하기 때문이에요. 금리를 내려 시장에 돈이 돌게 해 소비·투자를 살리겠다는 것.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춰 잡았어요. 지난 2월에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5% 성장할 거야!” 했는데 한꺼번에 0.7%p나 낮춘 것. ‘역대급’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수출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금리인하 효과는? 내 대출금리는? 

경제가 워낙 안 좋은 상황이라 한국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금리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있어요. 정부가 지출을 늘려 경기를 띄우는 정책(=재정정책) 없이 금리를 내리는 정책(=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늘어난 대출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걱정도 있고요.

한편 이번 금리인하로 가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1년에 약 12.4조 원, 1인당 연평균 약 63만 1000원 줄어들 걸로 추정돼요. 작년 10월 3.50%였던 기준금리가 2.50%로 1.00%p 떨어졌는데, 대출금리도 딱 그만큼 내린다고 가정할 때의 이야기인데요. 다만 은행의 대출금리가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