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중국대사관 난동 피의자 실형 선고

•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 안 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어요.

• 재판부는 건조물침입미수, 모욕 등의 죄로 구속된 안 씨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 모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해왔는데요. 지난 2월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아요. 2월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관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도 있고요. 

TV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안 씨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자 예비역 미군이라고 주장했어요. 위조한 미군 신분증을 내놓기도 했고요.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미국에 입국한 기록도 전혀 없고 한국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걸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위조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도 추가됐다고. 

안 씨는 논란이 된 ‘중국 간첩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의 핵심 취재원이었던 걸로 드러나기도 했어요. 안 씨는 KBS ‘추적60분’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람들을 속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법원 “엄중한 처벌 불가피”

구속 상태인 안 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걸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재판부는 안 씨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반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의도로 범행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경찰 공무원 및 그 직무를 극도로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내 법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