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

• 오늘(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돼요. 오늘부터 새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발표할 수 없는 것.  

• 공표 금지 기간 이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서며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유가 뭐야? 

투표를 앞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의 영향을 받는 걸 막자는 취지예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발표되면 유권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선거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정당·후보 지지율 등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걸 금지하고 있어요. 다만 그 이전에 실시된 조사라면 보도하거나 인용할 수 있고요.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자는 취지이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어요. 오히려 비공식 여론조사 등의 허위정보가 퍼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는 거예요. 1994~2005년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 공표를 아예 금지했고, 2005년 이후부터는 공표 금지 기간이 선거일 전 6일부터로 줄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기간을 2일로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는 걸 제안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적도 있지만 제대로 논의된 적은 없었다고.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 상황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시작된 28일 이전에 실시된 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려 2위를 기록 중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바깥에서 벌리는 분위기예요(그래픽).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요. 

역대 대선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실시된 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달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실제 대선에서도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민주당은 남은 6일 동안 지금의 지지율 구도가 뒤바뀌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이런 법칙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