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의 좌파 활동가, 기자 등이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 행진 참가자 중 일부는 무슬림들이 사는 상점에 난입해 혐오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대부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의 민간인 희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예루살렘의 날’은 어떤 행사?

‘예루살렘의 날’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 중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예요. 이스라엘 극우 세력이 주도하는 행사로, 매년 현지의 무슬림 주민들과 충돌하며 논란이 됐다고. 2021년에는 이 행사가 도화선이 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11일 전쟁’으로 번지기도 했고요.

이번 행사 당일, 주로 젊은 남성으로 구성된 극우 시위대는 무슬림 상점에 난입하거나 팔레스타인 여성에게 침을 뱉는 등의 폭력을 저질렀는데요. 경찰은 “가해자들이 18세 미만이라 체포할 수 없다”며 폭력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쏟아지는 비판: “극심한 증오·폭력 사태야!” 

이스라엘의 좌파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골란은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모습이 아닌 증오와 인종차별, 폭력의 모습”이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어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 역시 이런 도발적 행위들이 지역 전체의 안정을 위협한다는 입장을 내놨고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예루살렘을 통일되고 완전한 이스라엘의 주권 아래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커지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어요.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으로 26일(현지시간)에만 80명 이상이 사망했고, 여기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학교가 공격당하며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은 “아이들이 산 채로 불타는 영상”이라며 공습을 규탄했는데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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