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 📉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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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으로 마감됐어요. 장중 한때 1360.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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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 충격과 한미 ‘환율 협상’ 소식에 ‘약달러’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 관세 전쟁 때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기준 1360원대로 떨어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1주일 동안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2.45% 올랐는데요. 유로·엔·위안 등 주요 통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첫 번째 이유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이 꼽혀요. 트럼프가 유럽연합(EU)을 상대로 5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
한미 환율 협상이 원·달러 환율에 미친 영향
우리나라와 미국의 환율 협상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어요. 1420원대였던 환율은 지난 14일 한국과 미국이 환율 협상을 벌였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1390.8원까지 떨어졌는데요. 트럼프 정부가 다른 나라와의 환율 협상을 통해 달러 가치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계속 나와요.
트럼프가 지명한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달러 가치를 낮춰서(=약달러) → 미국 물건을 수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면 →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날 거라고 보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이 때문에 미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초래한 플라자합의를 닮은 ‘제2의 플라자합의’를 맺어 상대국의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려고(달러 가치 ↓)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계속 나왔고요.
이에 따라 미국이 다른 나라와 환율 관련 논의를 한다는 말만 나오면 상대국의 화폐 가치가 오르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미국이 우리나라와의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따로 얘기하자고 얘기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원화 가치도 껑충 뛰어올랐다고. 기획재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고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어!”
미국: “우리는 강달러를 원합니다.” 원·달러 환율 전망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약달러’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고 있어요. 미란 CEA 위원장도 “강달러가 미국에 좋은 거야!” 강조했고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낮춰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미란 위원장의 과거 보고서를 근거로 “진짜 강달러 원하는 거 맞아?” 하는 의구심이 나온다고.
이런 긴장감이 시장에 퍼져 있는 탓에 앞으로 당분간은 환율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요.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한미 환율 논의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 다만 연말까지는 하락세가 유지될 거라는 말이 많은데요. 이에 따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환테크’ 투자는 당분간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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