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폭격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포로 교환을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가했어요.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어요.

포로 교환 몇 시간 만에 대규모 공습 나선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3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시작했어요.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서 각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건데요. 두 나라는 3일 동안 1000명의 포로를 서로 교환했어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이었다고.

하지만 포로 교환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인 23일 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었어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 탄도미사일 14기와 드론 250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는데요. 요격되지 않은 미사일의 파편 등이 떨어지면서 1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고. 24일과 25일에도 러시아의 거센 공습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왔고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로 800여 대의 드론을 날려 보내며 반격했어요.

젤렌스키: “미국의 침묵이 푸틴을 부추기고 있어!”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을 촉구했어요: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침묵은 푸틴의 공격을 부추기는 거야!”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는 러시아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함으로써 국제 협약을 어겼다고 비판했어요.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고요.

강한 어조로 푸틴 비판한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최근 자신의 ‘중재 외교’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그런 와중에 러시아의 공격 소식이 이어지자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러시아를 비판했어요: “푸틴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어. 마음에 안 들어!”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여당인 공화당을 비롯해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