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손흥민의 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 ⚽

손흥민의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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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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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반 22분 교체로 출전해 수비에 힘을 보탰고,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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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토트넘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거둔 우승이자, 유럽 대회 기준으로는 1984년 이후 41년 만에 이뤄낸 쾌거예요.
‘무관의 아이콘’에서 우승까지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15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어요. 특히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2016-17 시즌), 리그컵(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2018-19 시즌)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는데요. 토트넘 역시 ‘우승 DNA가 없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런 오랜 무관의 서사를 단번에 뒤집은 순간으로 기록됐어요. 손흥민 개인으로도, 토트넘이라는 팀으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한 장면이 된 것.
태극기 두른 손흥민,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손흥민은 경기 직후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동료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고,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며 “이 순간을 위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며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고요.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어요. 그러면서 “새벽 4시부터 가족처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른 새벽부터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을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고.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17위까지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어요.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는 항상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겨룰 수 있는 무대라서 정말 기대된다”며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어요.
이미지 출처: ©토트넘 핫스퍼/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