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구애하는 김문수, 선 긋는 이준석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어요. 

• 국민의힘 지도부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21일 선거운동 중인 이 후보를 직접 찾아가 “잘 모시겠다”며 후보 단일화와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어요.

• 22일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어요. 이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어요.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 상황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야 한다는 말이 많았어요. 두 후보가 단일화했을 때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보여야 양쪽 모두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진 걸로 나오기도 했다고. 그러나 개혁신당 측은 여전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긋는 중이에요.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대신 대선 후보는 김문수로 단일화하자’는 식으로 연락해오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어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데드라인은 5월 24일? 28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1강 1중 1약’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데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로 단일화를 하는 방안까지 거론되는 등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중이에요.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선거 일정상 5월 24일까지는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25일부터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때문. 이 날짜가 지나면 단일화를 하더라도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들어가서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또 다른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28일도 꼽히는데요. 29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그 전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 사전투표는 투표용지를 투표장에서 인쇄하기 때문에 28일까지 일어난 후보자 변동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데요. 6월 3일 본투표 때 쓰이는 투표용지는 미리 인쇄되는 만큼, 여기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올라가게 된다고. 이럴 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마다 현수막·안내문을 붙여 후보자 변동 상황을 알려요. 단일화 이후 사퇴한 후보에 기표한 표는 무효표로 처리되고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일단은 단일화 거부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게 달려 있다는 얘기가 지배적인데요. 이 후보가 그동안 워낙 강경하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해 온 데다 지지층 사이에서 단일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요.

반면 두 후보 모두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어요.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 지지를 전부 흡수하지 못하고 있고,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의 벽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 단일화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앞으로 발표되는 여론조사 추이가 단일화의 변수로 떠오를 거라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고요.

하지만 22일 이준석 후보가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일축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분위기예요.

대선 관련 소식, 한눈에 보고 싶다면? 👉 뉴닉 특집 페이지 ‘2025 다시 만난 대선’ 보러 가기